갑자기 연락을 받고 방문하는 장례식장은 매번 갈 때마다 조문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주 혼동이 옵니다. 집안 별로 종교도 다르기 때문에 방식도 상이하고 혹시나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오늘은 장례식장 예절, 절하는 법, 복장 등 조문에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장례식장 예절
갑자기 부고장을 받고 장례식장을 가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습관이 되어 있던 행동이 결례가 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조문을 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의금, 부조금
조문을 가서 내는 돈을 부의금 혹은 조의금이라고 합니다. 금액은 정해진 액수는 없지만 보통 회사 동료나 각별한 사이가 아닌 지인은 5만원을 대부분 합니다. 그 외에 상주와 각별한 사이인 경우에는 10만원부터 5만원 단위씩 올려가며 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결혼식과 같이 미리 날짜가 예정되어 있다면 미리 계획하여 돈을 준비할 수 있겠지만 예고가 없는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본인의 상황이 어려워 돈이 수중에 없는 경우에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빌려서 조의를 표할 수도 있겠지만 그 조차 여의치 않을 때는 빈손으로 참석이라도 하는 것이 참석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습니다.
상주에게 위로를 표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추후에 돈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그때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고 미안하다는 표현을 전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해를 해줄 것이며 왜 그때 조의금을 내지 않았냐고 묻는 사람도 사실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참석이라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후에 돈 얘기로 서운함을 표한다면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계기로 삼으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돈의 액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2. 주의해야 할 행동
✔ 고인의 사망 원인을 묻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마음이 아픈 유가족에게 돌아가신 원인이 무엇이냐, 보험은 들어있냐, 보상이 어떻게 되냐 등의 질문은 고인뿐만이 아니라 유가족에게도 두 번의 아픔을 드리는 무례한 행동입니다.
✔ 정숙하기
예전부터 간혹 어르신 중 상갓집은 시끄럽고 즐거워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가족에 애써 슬픔을 잊고 조문객들에게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더 웃고 떠드는 경우도 있으나 이를 조문객이 같이 받아서 진짜로 괜찮은 줄 착각하고 소란스럽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용히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례식장은 즐거운 자리가 아닙니다.
✔ 호상이라는 단어 사용하지 않기
갑작스러운 부고도 있지만 오랜 기간 투병을 하거나 장수를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계십니다. 이를 간혹 가다 호상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유가족 입장에서 과연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본인의 가족을 타인이 조문을 와서 호상이라 하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 술잔 예절
보통 조문을 하고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음주를 하는 경우 습관적으로 상대방의 잔에 술을 따라주고 건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는 술잔은 각자 채우며 건배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일반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실수입니다.
✔ 인사 예절
상주에게는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악수는 반가움의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조문을 받는 상주에게 반가움을 표현하는 것은 실례가 됩니다. 조문을 하기 전에 습관적으로 악수가 나오지 않도록 미리 생각을 하고 상주를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 휴대폰은 무음 혹은 진동
특히 조문을 하고 있는 중에 휴대폰이 울리는 것은 고인과 상주에 대한 실례입니다. 조문을 하러 들어가기 전에 휴대폰의 무음 또는 진동 여부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례식장 절하는 법
많은 사람들이 제일 혼동을 하는 절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종교가 없는 집안일 경우(유교식)
1. 빈소에 도착을 하고 절을 하기 전에 외투를 입고 왔다면 밖에서 미리 벗고 상주를 맞이합니다.
2. 절을 하기 전에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먼저 한 후에 영정 앞으로 갑니다.
3. 향을 필 때는 오른손으로 잡고 불을 붙인 후에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끈 후에 왼손은 오른손에 공손히 받혀서 향을 꽂아줍니다. 이때 향의 불을 끌 때는 절대로 입으로 불어서는 안 됩니다.
국화로 헌화를 하는 경우에는 오른손으로 꽃의 줄기 아래쪽을 잡고 왼손을 오른손에 받혀서 헌화를 합니다. 이 때는 꽃봉오리가 영정사진의 방향이 되도록 놓아줍니다. 분향을 하거나 헌화를 마친 후 가볍게 고개를 숙여 묵념 또는 기도를 합니다.
4. 영좌 앞에서 본인이 종교가 있다면 그에 따라서 묵념을 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두 번 절을 합니다.
5. 절이 끝난 후에 상주를 마주 보고 맞절을 합니다. 이때도 본인에 종교에 따라서 절을 하지 않고 목례로 예의를 표시해도 됩니다.
6. 맞절이 끝나고 상주에게 인사말을 건네는데 간단하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위로의 말을 전할 때는 길지 않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상심이 많으십니까." 정도로만 짧게 합니다. 고인이 생각나는 말들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평소에 안면이 없던 사이라면 맞절 후에 가볍게 목례를 하고 물러납니다.
7. 문상을 다하고 나올 때는 바로 돌아 나오지 않고 두세 걸음 정도 뒷걸음으로 나온 뒤돌아서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 기독교식
기독교 집안의 경우에는 빈소에서 상주와 가볍게 목례를 하고 헌화를 한 뒤에 뒤로 물러서서 잠시 묵념을 한 후에 상주와 맞절을 하거나 목례를 합니다. 보통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에는 맞절보다는 상호 간 목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사 후에는 간단한 말로 위로를 전하고 나옵니다.
✔ 천주교식
천주교식은 국화를 들어 헌화를 먼저 한 후 한 걸음 물러서서 묵념을 한 후에 다시 향을 집어서 분향을 하고 절을 올립니다. 이후에 상주와 맞절로 위로를 표합니다. 헌화를 하거나 분향을 할 때는 항상 오른손으로 합니다.
✔ 불교식
불교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종교가 없는 유교식과 동일한 절차대로 합니다.
✔ 고인이 나이가 어린 경우
보통은 장례식장에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고인이 된 경우가 많지만 어린 아이거나 나보다 젊은 경우, 또는 친구에게 절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전에는 나이를 따져서 윗사람 아랫사람을 구분하지만 고인은 이미 돌아가신 분으로 위, 아래 개념보다는 고인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게 맞습니다. 즉, 나이를 불문하고 절을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에 따라서 목례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은 절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 공수법
절을 할 때나 상주에게 예를 갖출 때는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가고 여자는 왼손을 위로 가게 합니다. 고인에게 절을 할 때 원래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을 하는 것이 맞으나 요즘에는 남녀 모두 동일하게 2번만 하는 추세입니다.
장례식장 복장
✔ 기본적인 복장
기본적으로는 검정색 또는 어두운 계열의 정장을 입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남자는 검정색 혹은 어두운 계열의 정장과 흰색 셔츠를 입고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정색 넥타이가 없다면 무늬가 있거나 다른 색상이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하기 보다는 차라리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검정색 또는 어두운 계열의 정장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치마를 착용할 경우에는 짧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바지를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말은 남녀 모두 검은색이나 어두운 계열의 긴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이 보이는 짧은 양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정장을 입지 못할 경우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소식에 방문을 하면 정장을 입지 못하는 사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가능하다면 최대한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화려한 색이 아니라면 청바지도 괜찮습니다. 위로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 신분에 따른 제복을 입는 경우
학생이나 군인, 경찰의 경우에는 제복 또는 교복을 입고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는 회사에서 단체로 입는 유니폼도 좋습니다. 특히 경찰이나 군인 등 특정 신분의 집단에서 헌화를 하거나 장례를 치를 때는 신분에 맞는 유니폼이 복장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복 또는 제복이 화려한 계열의 색상이라면 개인적으로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 신발 및 양말
신발은 검정색 또는 어두운 계열의 구두를 신으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꼭 구두를 신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정하고 어두운 계열의 운동화를 신어도 좋습니다.
양말은 되도록 흰색은 피하고 어두운 색의 긴 양말, 또는 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장례식장에 가면 편의점 또는 매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예의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 입지 말아야 할 복장
아무리 위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아래의 복장일 수밖에 없다면 따로 준비를 하고 조문을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반바지, 나시, 짧은 치마 등 노출이 심한 복장
- 반지, 목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
- 진한 화장 및 진한 향수
- 맨발, 슬리퍼, 트레이닝 복
- 화려한 색의 넥타이, 머플러, 양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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